올리고 나누고 잊어버리는 툴, 블로그
2006/10/04 12:58 인터넷 뉴스 기사 제목에 버젓이 '티핑 포인트'라는 단어를 쓴 경우를 종종 만나게 된다. 글쓴이 생각이 정말 그런 건지, 업체의 로비가 있었는지, 실제로 그런 현상이 발생했는지 모르겠지만 그때마다 머릿속엔 이 한마디가 떠오른다.
'나중에 이 기사 보면 어쩔려고? 아님 말고?'
티핑 포인트건 토네이도건 우리가 얘기할 수 있는 건 나중에 정말 성공한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해서 숫자를 돌이켜 보며 '아, 그때 이러 저러한 이유로 이렇게 폭발하게 됐구나' 해석은 할 수 있을지언정 약간 유명해졌다고 해서 '앗, 티핑 포인트 지날거 같은데?'라고 기사를 쓸 수는 없는 노릇이라는 얘기다.
꼭 신문기사만 그런 건 아니다. 블로그라는 매체 특성도 마찬가지다. 2002년 9월부터 블로그를 쓰기 시작한 나는 많은 글을 올린 것도 아니지만 언제 무슨 얘기를 올렸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. 하나 하나 다시 예전 페이지들을 볼때마다 그렇게 새로울 수가 없다. 새로 하게 된 생각, 새로 접한 정보를 올리고 잠시 여러 분들과 생각을 공유하고 내 뇌 속의 short-term memory에서 자연스럽게 지워진다. 티핑 포인트가 될거라는 기사 쓴 사람이 몇 년후에 그 제품의 존재조차 잊어버리고 기사를 쓸 수 있는 것처럼 블로그를 쓰다보면 자신의 예전 의견과 정반대의 의견을 같은 블로그에 올리는 일도 얼마든지 생길 수 있는 거다.
개인 컨텐트 통합 관리라는 측면에서 블로그를 생각한 적이 있었다. 인터넷 사용자들이 컴퓨터 상에서 다루는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데 최적의 플랫폼이라 생각했던거지. 퍼담기 경쟁이라도 하듯이 담을 수 있는 건 모두다 담아버리는 포털 블로그를 보면 사람들이 관심있는 정보를 보관하고 내 관심정보를 보여주고 싶은 욕구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지만 그걸 다시 찾아보는 사람은 과연 몇명이나 될까. 글 올리고 잠시 얘기하고 잊어버리는 매체 특성상 빵빵하고 체계화된 관리 시스템이 무슨 필요가 있으랴. 내 예전 글을 읽는 사람은 검색엔진을 통해서 들어오는 사람들뿐이다.
블로그가 처음 소개되면서부터 블로그가 뭐냐, 블로그가 다른 서비스랑 다른 점이 뭐냐 논쟁이 끊이지 않았다. 적어도 나는 블로그의 정의는 어쨋거나 관계없다. 다만 블로그를 쓰는 사람들이 이 도구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. 지금 올리려고 하는 글이 나중에 어떻게 평가될지는 중요하지 않다. 오늘 얘기하고 싶은 걸 올릴 뿐이다. 오늘 올린 글에 사람들의 피드백이 계속 올라가면서 컨텐트의 가치도 따라 올라가다가 3일이 지나고 1주일이 지나면서 그 글의 값은 계속 떨어지다가 잊혀지고 만다.
수많은 웹2.0 서비스들이 블로그를 둘러싸고 성장했다는 점을 통해서 배울 게 많다. 새로운 인터넷 서비스를 만들려고 한다면 블로그와 어떻게 상호작용할지 생각하지 않고 할 수 없고 (솔직히 한국에서도 그럴지는 잘 모르겠다) 블로그의 역할과 중첩되는 부분은 최소화하는 게 좋다. '블로그로 할 수 있다'라고 생각되는 기능성 부분도 실제로 사람들이 그렇게 쓰지 않고 있는 부분이라면 그 측면만을 강조한 서비스는 충분히 승산이 있다. 블로그 업체들도 이런 점을 더더욱 파고들어 블로그 2.0이라고 할만한 서비스로 발전해가는 모습을 기대해 보고 싶다.
사족 : 아직 블로그하지 않고 있는 분들은 자신감을 갖고 그냥 '올리고 잊어버리기'를 부담없이 시작해보시기 바란다.
'나중에 이 기사 보면 어쩔려고? 아님 말고?'
티핑 포인트건 토네이도건 우리가 얘기할 수 있는 건 나중에 정말 성공한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해서 숫자를 돌이켜 보며 '아, 그때 이러 저러한 이유로 이렇게 폭발하게 됐구나' 해석은 할 수 있을지언정 약간 유명해졌다고 해서 '앗, 티핑 포인트 지날거 같은데?'라고 기사를 쓸 수는 없는 노릇이라는 얘기다.
꼭 신문기사만 그런 건 아니다. 블로그라는 매체 특성도 마찬가지다. 2002년 9월부터 블로그를 쓰기 시작한 나는 많은 글을 올린 것도 아니지만 언제 무슨 얘기를 올렸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. 하나 하나 다시 예전 페이지들을 볼때마다 그렇게 새로울 수가 없다. 새로 하게 된 생각, 새로 접한 정보를 올리고 잠시 여러 분들과 생각을 공유하고 내 뇌 속의 short-term memory에서 자연스럽게 지워진다. 티핑 포인트가 될거라는 기사 쓴 사람이 몇 년후에 그 제품의 존재조차 잊어버리고 기사를 쓸 수 있는 것처럼 블로그를 쓰다보면 자신의 예전 의견과 정반대의 의견을 같은 블로그에 올리는 일도 얼마든지 생길 수 있는 거다.
개인 컨텐트 통합 관리라는 측면에서 블로그를 생각한 적이 있었다. 인터넷 사용자들이 컴퓨터 상에서 다루는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데 최적의 플랫폼이라 생각했던거지. 퍼담기 경쟁이라도 하듯이 담을 수 있는 건 모두다 담아버리는 포털 블로그를 보면 사람들이 관심있는 정보를 보관하고 내 관심정보를 보여주고 싶은 욕구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지만 그걸 다시 찾아보는 사람은 과연 몇명이나 될까. 글 올리고 잠시 얘기하고 잊어버리는 매체 특성상 빵빵하고 체계화된 관리 시스템이 무슨 필요가 있으랴. 내 예전 글을 읽는 사람은 검색엔진을 통해서 들어오는 사람들뿐이다.
블로그가 처음 소개되면서부터 블로그가 뭐냐, 블로그가 다른 서비스랑 다른 점이 뭐냐 논쟁이 끊이지 않았다. 적어도 나는 블로그의 정의는 어쨋거나 관계없다. 다만 블로그를 쓰는 사람들이 이 도구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. 지금 올리려고 하는 글이 나중에 어떻게 평가될지는 중요하지 않다. 오늘 얘기하고 싶은 걸 올릴 뿐이다. 오늘 올린 글에 사람들의 피드백이 계속 올라가면서 컨텐트의 가치도 따라 올라가다가 3일이 지나고 1주일이 지나면서 그 글의 값은 계속 떨어지다가 잊혀지고 만다.
수많은 웹2.0 서비스들이 블로그를 둘러싸고 성장했다는 점을 통해서 배울 게 많다. 새로운 인터넷 서비스를 만들려고 한다면 블로그와 어떻게 상호작용할지 생각하지 않고 할 수 없고 (솔직히 한국에서도 그럴지는 잘 모르겠다) 블로그의 역할과 중첩되는 부분은 최소화하는 게 좋다. '블로그로 할 수 있다'라고 생각되는 기능성 부분도 실제로 사람들이 그렇게 쓰지 않고 있는 부분이라면 그 측면만을 강조한 서비스는 충분히 승산이 있다. 블로그 업체들도 이런 점을 더더욱 파고들어 블로그 2.0이라고 할만한 서비스로 발전해가는 모습을 기대해 보고 싶다.
사족 : 아직 블로그하지 않고 있는 분들은 자신감을 갖고 그냥 '올리고 잊어버리기'를 부담없이 시작해보시기 바란다.
요즘 블로그에 흠뻑 빠져서 살고 있습니다("요즘"에 한정된 이야기는 아닙니다만..;).
최근 일본에서는 블로그나 RSS, 트랙백등을 이용한 서비스가 많이 눈에 뜨이는군요. 부럽기도하고 우리나라에도 세계에 자랑할 만한 열려있는 서비스들이 많이 등장했으면 좋겠습니다.
'블로그에 흠뻑 빠진다'가 무슨 의미일지 또 생각하게 하네요. ㅎㅎ
나는 배웠다 매우…
좋은 위치는 찾아본 그것 즐겼다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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